부자가 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변화가 생기는 다섯 단계에 주목하라

변화는 복잡한 단계와 과정을 거쳐 일어나지만, 여기서는 다섯 단계만 언급하려고 한다.

정말로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이 다섯 단계가 모두 변화할 때만 가능하다.

 

1. 첫 번째 단계

당신의 현재 상태를 둘러보자.

온통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 뿐이다. 변화를 위해선 무언가 해야 한다.

예) 책상 위에 처리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당신은 이것들을 모두 처리할 때까지 절대 일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2. 두 번째 단계

일을 붙들고 있는 것만으로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을 하되 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고되게 일하는 대신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자신에게 묻는다. 

예) 끊임없이 일을 하고 또 일했지만 월말에 보면 결과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아.

이럴 때는 새로운 기술과 전략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 관련 서적을 읽으며 성과를 높이는 공식을 배우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지속적이고도 결정적인 변화는 더 높은 단계에서 일어난다.

 

3. 세 번째 단계

새로운 기술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공한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해 보면 그들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목표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기회를 열어줄 영향력 있는 친구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 때로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업에 쏟아야 할 시간과 노력을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낭비하게 생겼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해결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자아를 발전시키고 개성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늘 바라왔던 그런 사람이 스스로 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 방법은 이렇다.

누구에게나 평소 자신이 감탄해 마지않는, 자신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을 것이다. 당신도 자신의 삶을 그와 같이 잘 디자인하면, 얼마든지 남의 모범이 될 수 있다.

 

4. 네 반째 단계

당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기준이 되는 세상을 보는 눈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끼는 안경은 아름다운 세상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예)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몇 차례의 '실망'을 경험한 후 세상과 사람을 경계하게 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사람과 모든 일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면서 감추어진 문제점을 찾아내는 데 열심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인간적 매력이나 호감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어서 가까이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렌즈를 끼는 것이다. 세상엔 하나의 현실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현실이 단지 하나일 뿐이다. 새로운 안경을 통해 보면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분명 세상에는 흑백만 보여주지 않고,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다른 색깔의 안경도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우리에게 실수와 실패를 감추어주고 기회를 보여주는 안경도 있다.

돈을 보여주는 안경도 마찬가지이다.

돈이란 무기를 싣고, 전쟁을 일으키고, 헛된 욕심을 갖게 하고, 사람을 고독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안경이 있는가 하면 병원을 세우고, 배고픔을 해결하고, 생명을 지키는 약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보도록 하는 안경도 있다.

그러면 어떤 안경을 껴야 돈이 좋아 보이고 돈 때문에 행복하게 될까?

 

5. 다섯 번째 단계

가장 강력한 변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바꿀 때 생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예) 자신을 세일즈맨으로 보느냐, 아니면 전문가로 보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진다. 우리가 자신을 바라보는 상은 결국 우리 스스로 실현재 가는 예언이 되는 것이다.

예전에 나는 자신을 '희생자'로 여기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자기만큼 사기당하고 속는 데 이력이 난 사람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말하자면,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안경을 끼고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그는 한 회사로부터 감쪽같이 세 번이나 속고 많은 돈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는 잘 속는 징크스가 있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이 험한 세상을 살기에는 너무 착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부정적 태도에 나를 끌어들이려고 했다. "새펴씨, 아주 조심해야 해"

얼마 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필요한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어도 이것은 새로운 사업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으로는 그다지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 방어망을 짜려면 먼저 방어해야 할 수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자아상에도 전혀 맞지 않았다. 나는 어떤 종류의 실패에서든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는 사람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

"그만둡시다. 나는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소. 차라리 당신이 세 번 속은 것에서 좋은 점을 찾아봅시다."

그 사람은 얼굴을 붉히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좋은 점? 당신 지금 정신 나갔소?"

하지만 우리는 그의 실패경험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았고, 그것을 발견했다. 그를 속인 회사 사람들은 과거 자신들이 한 일 때문에 우리에게 아주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우리는 단 한 번의 상담으로 큰돈을 벌 수 있었다.

 

보도 섀퍼의 <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