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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정보

증시에 차가운 겨울이 또다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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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의 기본 규칙 10가지

1. 증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된다.
2. 큰 이득을 보려면 돈을 최소 2년에서 5년 정도 주식에 묻어둘 마음을 가져야 한다.
3.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의 다양한 주식을 매수하라.
4. 주식을 처분하고 난 뒤에 수익과 손해를 말하라.
5. 수익은 주가 상승과 배당금에서 나온다.
6. 주가 폭락도 좋은 면이 있다. 주식을 싸게 사들일 좋은 기회가 된다.
7. 사람들 말을 절대 듣지 마라.
8. 올바른 타이밍과 합리적인 근거가 중요하다. 감정을 앞세우는 사람은 게임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9. 투자할 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10. 주식은 항상 현금을 이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증시엔 크고 작은 파동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가운데 아주 엄청나다고 할만한 파동은 거의 없었고, 주가는 언제나 얼마 안 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마치 그것은 '밤과 낮'정도의 작은 순환이라고나 할까, '여름과 겨울 커다란 순환은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 1929년부터 1932년 사이에 있었던 세계 경제 대공황 같은 대재앙이 증시에 또다시 닥칠 거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몇 해 전부터 나는 '여름과 겨울'의 순환은 그렇게 쉽게 소멸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도 호황기에 신문을 펼쳐 들면 온통, '지금은 옛날과 모든 상황이 다르다. 세계 경제의 대공황 같은 것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는 낙관적 주장 일색이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 세계의 신화 같은 존재인 존 템플턴 경은 말한다. 자본 투자 거래에서 가장 위험한 말은 '지금은 모든 상황이 다르다'는 말이다.

얼마 전 나는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즐겁게 지내는 한 가족을 보았다. 그들은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성을 쌓았고, 얼마 후 정말로 멋진 성을 하나 완성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밀물 때가 되어 물이 점점 거세게 밀려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 가족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일단 모래성 앞에 방어벽을 쌓으려고 했다. 그들이 열심히 모래를 퍼 나르는 동안에도 파도는 쉬지 않고 가까이 다가왔고, 끝내는 방어벽을 허물어 버렸다. 파도는 한번 밀려들어 오기 시작하면 멈출 방법이 없다. 

대공황은 닥칠 수 있고, 또 언젠가는 다시 올 것이다. 밤과 낮이 바뀌는 정도의 공황도 있겠지만, 계절이 바뀌는 정도의 위력을 가진 공황도 있을 것이다. 긴 여름 뒤엔 반드시 겨울이 오게 마련이다.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가 있는 것처럼 몇 달이 가도 그칠 줄 모르는 장마도 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경제 또한 그러하다. 때가 되면 물은 다시 밀려들어 오는 것이다.

 



한편으론 욕망에, 다른 한편으론 불안에 휘둘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위기는 항상 있을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늘날의 경제는 그러한 '저차원적'인 변동 요인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한 것들은 진화된 경제 이론, 진보된 시장 논리, 그리고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많이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대공황의 가능성에 대한 수많은 이유를 댈 수 있다. 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미 과거에 그러한 공황이 항상 있었기 떄문에 앞으로도 있을 거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류는 바뀌지 않았기 떄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2000년, 2001년, 그리고 2002년에 많은 투자자가 주식으로 큰 손실을 보았다. 3년 연속으로 말이다. 이런 경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로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나는 증시의 일대 전환이나 주가의 대폭락은 2010년 이후에나 올 거라고 내다봤었다. 이제야 사람들은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졍게와 증시를 움직이는 '커다란 대해 다시 떠들기 시작한다.

 



대공황이 왔을 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그것이 흉년을 대비해서 마련해 둔 비상금마저 집어삼킨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일에서 은퇴한 노년층에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힌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열심히 저축하고 현명하게 투자해 왔다고 믿는 청장년층의 수많은 사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직장과 돈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다.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황이다. 그리고 투자와 투기, 돈을 투자하는 것과 묶어두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나는 증시를 침체시킬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물론 오늘내일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두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나도 앞일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그리고 그런 예측이 맞아떨어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나도 내 예측이 맞으면 금방 우쭐해지고, 맞지 않으면 '앞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말을 얼른 떠올린다. 암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하는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투자할 때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의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그런 가능성 때문에 위축되어선 안 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모든 사이클을 잘 이용해서 자기 거위를 살찌우고, 황금알을 고정적으로 받아내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위기야말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투기자는 큰 위기가 닥치면 희생자로 전락하지만, 투자자는 더 부자가 된다. 

보도 섀퍼의 <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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